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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308 GT 2
등록자 윤재원 작성일자 2018-05-23 오전 10:50:37



NEW PEUGEOT 308 GT

청소년기에 접어든 어린 사자의 이데올로기





한창 진로에 고민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는 제법 빠른 시기에 제 갈 길을 찾아냈다.

또래 친구들 보다 몸집도 작고,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탓인지 철이 일찍 들었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학우들과 잘 어울려 지내지는 편이지만, 누군가 신경을 건들이면 욱하는 성격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도 한다.




그게 누구냐고? 샹송의 나라 프랑스 태생의 ‘뉴 푸조 308 GT’ 다.

지난 2014년 6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푸조 308. 이후 약 4년이 흐른 현재 부분변경을 맞이한 ‘뉴 푸조 308’을 만났다.

세대 변경이 아닌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한 채 훑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크기를 키운 전면 그릴 안에 허리를 곧추세운 사자 로고였다.



이전 모델과 가장 큰 차별된 디자인이자, 푸조가 한창 어필하고 있는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연출됐기 때문이다.

또한, LED가 적용된 각종 램프, 방향 지시등, 범퍼 그릴 등을 개조해 새롭게 바뀐 요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새로운 308의 변경된 디자인의 교집합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녀석은 조금 다른 성격의 모델이다.



양쪽 A필러 끝자락과 후면 우측에 붙여진 ‘GT’ 배지가 존재했으니 말이다. 다시금 자세히 살펴보면 전면 그릴 상단의 각인된 푸조 알파벳도 일반 모델과 다르게 붉게 물들어있으며, 19인치 다이아몬드 전용 휠도 끼워져 있었다.

약간의 멋을 부린 셈이다. 이쯤 되니 실내도 궁금하다. 스티어링휠 하단에 큼지막하게 박힌 GT 로고와 스포츠 페달,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붉은색 스티치가 박음질돼 있었다.



이외 단조로운 아날로그 계기반과 기어노브, 간단명료하게 자리 잡은 각종 조작 버튼들. 나쁘지 않다.

오히려 운전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보여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항상 있는 법.



간단한 버튼 조작이 아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조작이 가능한 공조장치와 있으나 마나한 운전석과 조수석에 넣어 놓은 안마 기능은 불편함과 의아함을 만들어냈다.

운전 중 전방 시야를 놓칠 수 있는 공조장치는 디스플레이 하단 빈자리에, 안마기능 버튼 대신 전동식 시트로 대체했다면 어땠을까?



이제 주행성능을 확인해 볼 시간이다. 푸조 특유의 작지만 높은 그립감을 갖춘 3-스포크 스티어링휠을 잡고, 가속 페달을 밟아 바퀴를 굴렸다.

308이 위치한 세그먼트 특유의 가벼운 움직임을 나타내며 경쾌한 인상을 심어줬다. 스포츠 모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족함 없는 힘을 전달했다.



나름 푸조 가문의 고성능을 담당하는 이 녀석의 또 다른 장점은 연비다. 무리한 주행을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복합 13.3km/ℓ라는 연비 수치가 무색할 만큼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운 19인치나 되는 차체 대비 큼지막한 타이어 사이즈를 한 치수라도 낮췄다면, 승차감은 물론, 연비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노면과 맞닿은 타이어가 높은 접지력으로 안정성을 더한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이 녀석의 진가는 지금부터다.



기어박스에 안쪽에 위치한 스포츠 버튼을 약 1.5초 정도 누르자 계기반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스피커에서는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어냈다. 만들어낸 심장소리는 타코미터 바늘이란 지휘봉에 따라 음계를 맞춰나간다.

한창 재미있는 사연이 흘러나오는 컬투쇼마저 귀에 들려오지 않기 시작했다. 꽤나 잘 만들어졌단 뜻이다. 가속페달을 더욱 깊게 밟아 나가기 시작했다.
 


멀리서 상극의 강한 자석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앞바퀴가 끌고 나가는 견인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2.0ℓ 직렬 4기통 BlueHDi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성격만 변한 것이 아니다. 일반 주행 모드 보다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무게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여느 상황에서도 곧잘 멈추는 제동성능을 뽐내며 안정감을 전달하기도 한다. 가성비 훌륭한 ‘핫해치’가 분명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해치백’이라는 모델이 등한시되고 있는 게 현주소이지만, 국산을 제외하고 이미 수입 해치백 중 깊게 뿌리를 내린 모델이 존재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켰던 폭스바겐일지라도 해치백하면 골프라는 이미지가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조금씩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 중 뉴 푸조 308 GT는 충분한 장기를 겸비하고 매력 발산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준수한 외모와 부족함 없는 달리기 실력 등 딱히 나무랄 데도 없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한때 잘 나가던 경쟁 상대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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