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에어컨 회로도
페라리
'
 
 
 
HOME > 뉴스 > 시승기
BMW 6 Series Gran Turismo 0
등록자 윤재원 작성일자 2018-04-13 오후 12:42:11


BMW 6 Series Gran Turismo

1+5=6, 세단+SUV=?



문득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문장을 떠올려봤다.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으며 날렵하고, 납작 엎드려 있는 자동차가 연상됐으나, 잠시 ‘장거리’라는 말이 거슬렸다.

고성능은 둘째로 치더라도 먼 길을 간다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가 편안해야하며, 때때로 필요한 짐을 실을 수 있는 실내 공간이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머릿속에는 쿠페형 세단과 SUV가 합쳐진 그림이 그려졌으며, 그 결과 이 모든 복잡한 생각이 무색하게도 쉽게 해답이 떠올랐다.

그 답은 ‘BMW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였다.

◆ BMW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이하 GT)란 이름을 붙여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던 BMW. GT라는 뱃지를 달고 처음 등장했던 5 시리즈 GT를 약 8년 만에 단종 시키고 ‘6 시리즈 GT’를 투입시켰다.

고급 세단 역할을 맡고 있는 5 시리즈가 아닌 쿠페를 담당하고 있는 상위 짝수 시리즈에 GT를 붙인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7 시리즈 플랫폼 기반의 넓어진 차체에 낮게 깔린 루프라인과 날렵해져만 가는 BMW만의 패밀리룩으로 갈아입었다.



먼저 얼굴을 보면 크기를 키운 키드니 그릴과 길어진 헤드램프에서부터 BMW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옆 라인 역시 기존 5 시리즈 GT와 달리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 덕에 더욱 날렵해져 패스트백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후면도 새로워진 헤드램프 디자인과 M 패키지 하단 범퍼, 그리고 기존 모델에 매력 포인트였던 자동 및 수동으로 조작되는 리어 스포일러까지 갖췄다.



차 문을 열자 넓은 공간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테리어는 둘째. 6 시리즈가 아닌 7 시리즈를 연상케 한 실내 공간이 더욱 훌륭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시승차를 접할 때는 운전석에 먼저 몸을 올리기 마련이지만, 자연스럽게 뒷좌석으로 향했다.



또 놀라운 점은 루프라인을 낮췄지만 평균 성인 남성 이상이 앉아도 정수리가 쉽게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릎이 차지하는 공간도 널찍하고, 1열 보다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전방을 주시하는 데 용이해졌다. 다시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3월 중순을 넘어가는 시점에 한 낮 온도가 20도를 넘어가고 있을 무렵 자연스럽게 통풍 시트를 찾았다.

BMW 라인업 중 상위 모델, 그리고 값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적용되는 옵션이지만 6 시리즈 GT에는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 있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정면에서 손짓만으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 제스쳐 인식 시스템, 화강암 무늬에 우드트림 인테리어, 열선이 적용된 3-스포크 M 패키지 스티어링 휠 등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움을 잘 버무려 놨다.

갈수록 작아지는 엔진을 얹는 것이 유행인 지금. 유행을 거스르는 3.0ℓ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을 품은 이 녀석이 반가울 따름이었다.



역시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꾀나 우렁찬 시동 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3,000cc 이상의 배기량을 갖춘 BMW 모델 특유의 인사법이 전해진 것이다.

그런데 언제 큰 소리를 냈다는 마냥 입을 다문 채 금세 성격을 숨겨버린다.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렸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 소음마저 차단해 버렸다.



특히 저속에서는 전기차에 오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숙함에 깊은 감격을 뒤로하고 주행을 이어갔다.

최고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5.9kg·m는 커다란 차체를 가볍게 이끌어 나갔다. 여기에 BMW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더해져 급가속이나 급격한 코너링 시에도 불안정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세팅된 스티어링 휠의 감도는 운전자가 편안하게 운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었으며, 육중한 몸을 제어하는 제동 장치도 유연하게 반응하는 등 훌륭한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을 이어 가던 중 스티어링 휠에 얹어진 버튼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 시킨 후, 차선 유지와 차간 거리 조절 시스템까지 차례로 작동 시켰다.



혹시나 모를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지만 페달에 발을 떼자 스스로 거동을 이어 갔다. 시속 90km로 속도를 지정하고 스티어링 휠에 손을 가볍게 얹었을 뿐, 앞 차와의 안전거리 유지는 물론, 옆에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 등 여러 상황에 꽤나 안정적으로 대처해냈다.

기특했다. 시간이 갈수록 운전자에게 신뢰를 전달하며, 발전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확인 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넋 놓고 모든 일을 맡기지 않길 바란다. 이 기술은 완벽한 자율주행이 아닌 그저 운전을 돕는 보조 시스템이니까.

여유로운 공간 활용, 뛰어난 주행 성능 등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가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6 시리즈 GT. 여기에 BMW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세단의 여유로움과 SUV의 장점을 버무려 GT다운 조건을 갖추고, 운전자의 여유는 물론, 가족이나 다른 동승자가 이 차를 타는 동안 편안과 안정감을 제공할 것이다.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소비자라면 이만한 대안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보다 완벽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그에 어울리는 최고의 상품을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