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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35d xDrive 그란 쿠페 0
등록자 윤재원 작성일자 2017-12-18 오후 5:20:07

 

BMW 435d xDrive Gran Coupe

쿠페, 그 안에 세단



BMW가 해석하는 쿠페는 조금 남다르다. 이 모델을 두고 본다면 말이다.

문짝은 두 개, 낮은 루프라인 정도가 쿠페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왜냐고? 이 녀석은 문이 네 짝(트렁크 포함 5도어)임에도 불구하고 쿠페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 아마도 BMW는 짝수 라인업인 4시리즈 중 이 녀석을 통해 이상적인 쿠페와는 달리하길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란(Gran)’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고, 쿠페와 세단 사이에서 발을 구르고 있는 소비자들을 묘하게 설득하고 있다.



BMW의 홀수 시리즈는 막내인 1시리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세단을 가리킨다. 그리고 그 숫자 사이에 놓인 짝수 시리즈는 쿠페를 의미하고 있다.

그 중 4시리즈는 지난 2013년에 등장을 알렸으며, BMW 가문의 새로운 4도어 쿠페로 고개를 내밀었다.



물론, 2도어 쿠페, 컨버터블 라인업도 준비됐지만, 문짝이 네 개인 쿠페는 신선하게 다가 올 수밖에 없었던 모델이다.

이번 시승 역시 4시리즈의 그란 쿠페다. 여기에 가장 높은 포지션인 435d xDrive 그란 쿠페를 만났다.



이 녀석의 첫 인상은 낮게 깔린 차체와 BMW의 시스니쳐 헤드램프인 엔젤아이가 보여주는 눈빛에서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내뿜고 있었다.

3과 5사이에 명확하게 경계 지을 수 있는 모델임이 충분해 보였다. 실내로 들어서기 위해 차문을 열자 프레임리스 도어가 눈에 띄었다.



낮은 차체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멋을 더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운전석에 앉아 실내 인테리어로 눈을 돌렸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풋레스트 하단에 박힌 ‘M’로고가 인사를 건넸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됐기에 조금 더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었을 뿐,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은 찾기 힘들다.



BMW의 DNA는 여간해서는 변형되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함 보다는 심플하게, 다양하기 보다는 간결한 그들만의 고집스러운 표현 방식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 리프트에게 큰 기대를 걸 필요는 더욱 없어 보였기 때문에 그렇다.



그란 쿠페를 선택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뒷좌석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체격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큰 부족함은 없다.

하지만, 등받이를 깊게 넣은 포지션 덕분에 레그룸의 공간은 어느 정도 감안이 필요하며, 낮은 차체로 인해 간혹 상·하차 시 어정쩡한 포즈를 유발할 수 있으니 뒷좌석 동승자를 배려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디젤을 주식으로 하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은 꾀나 요란했다.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쿠페의 감성과 3.0ℓ 디젤 엔진의 조화로 만들어 낸 음향 효과라고 생각하면 설레임이 자극되기도 한다.



가속 페달을 밟자 안전벨트는 곧바로 몸을 잡아 당겨 긴장감을 더한다. BMW의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313마력, 최대 64.3kg·m의 힘은 넘치다 싶을 정도로 그란 쿠페의 가볍지 않은 무게의 몸을 이끈다.



여기에 더해진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는 높게 경사진 도로는 물론, 굽이진 코너에서도 거침없는 거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 스포츠 모드로 전환 후 가속을 이어간다면 한층 격앙된 성격을 들어낸다. 이 녀석은 세단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운전자에게 질주 본능의 참 맛을 선사한다.



견고하게 세팅된 하체, 그 안에 완충 작용을 하는 댐퍼와 서스펜션 역시 칭찬할 부분이다. 주행 시 만나게 되는 요철에 대응하는 자세는 훌륭했다.



꾀나 높은 속도로 넘어가도 차체가 붕 뜨거나,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경사나, 험로에서의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쿠페의 특성을 살린 낮은 차체, 그리고 달리기 위한 스포츠 감성을 담은 그란 쿠페는 섬세한 것까지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BMW 435d xDrive 그란 쿠페는 평범함과 특별함 그 사이를 오묘하게 채웠다. 세단과 스포츠 감성의 쿠페를 잘 버무린 독보적인 모델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주행 성능은 물론,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를 위한 충분한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 이만하면 선택의 고민거리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8,000만 원이 훌쩍 넘는 판매가격은 일반적인 소비자의 발목을 잡아챈다. 조금 더 주면, 아니 거의 엇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위 모델 5시리즈, 그리고 모든 옵션을 더한 3시리즈의 가격이 2,000만 원이나 저렴하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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