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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400 쿠페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7-11-22 오후 2:34:28

 

MERCEDES-BENZ

THE NEW E 400 4MATIC COUPE

그렇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 버렸다



언제나 ‘새것’을 보면 마음이 요동치는 것이 인간. 특히나 자동차는 더욱더 사람의 마음을 쉽게 빼앗기 마련이다.

그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라면 두말하면 잔소리. 완벽한 비율에 예쁘장한 얼굴, 넉넉한 성능까지.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만난 기분이다.

도대체 어디에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것일까? 그렇게 마음을 빼앗아간 묘령의 여인과 함께 잊지 못할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쿠페. 만나기 전부터 너무나 설랬다. 사진으로는 많이 접해봤지만 실제로 만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개팅을 하기 전 느껴지는 감정이랄까? 머릿속에는 온통 달달한 데이트를 위해 코스를 짜기 시작했고, 드디어 마주했다.

초록빛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E-클래스 쿠페는 드레스 너머로 살짝 보이는 라인들은 설레임을 배가 시켰고, 관능미마저 느껴지게 했다. 완벽한 비율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다. 사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와 폭, 높이가 각각 100mm, 70mm, 40mm가 늘어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이 여인네를 차근차근 살펴보기 시작했다. 은은한 초록빛 드레스에 빛나는 크롬핀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또 한 번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과하지 않은 눈매, 보닛을 시작해 루프를 넘어 매끄럽게 떨어지는 라인들.

어디 하나 모자란 곳이 없을 정도다. 테일램프는 S-클래스 쿠페와 많이 닮아 있다. 대대로 멋을 부릴 줄 아는 가문인가 보다. 두껍고 긴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우아함이 인사를 건넨다.



실내 구성 자체는 모양을 달리한 송풍구만 빼면 세단과 같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실내를 감싸고, 마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이 사용할 법한 최신형 태블릿 PC 같은 와이드 스크린은 매력을 배가시켜주는 요소들이다.

유쾌한 데이트는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우아하고 고상할 것만 같았던 여인은 의외로 운동신경까지 갖춘 ‘매력녀’였다.



그녀는 3.0ℓ V형 6기통 바이터보 가솔린 심장을 가지고 있는데, 최고 333마력, 48.9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초반에는 어색한 탓인지 상당히 부드럽게 발걸음을 뗐다. 귓가를 간질이는 엔진음과 바람소리, 노면 소음은 완벽히 차단돼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았다.



또한, 혹여 시선이 뺏겨 차선을 이탈하지 않게 하고,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움직여주는 배려심도 가득했다.

꽤 오랜 시간 함께 데이트를 진행하니 어색한 기운은 사라지고 웃음이 나기 시작.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트’로 바꾸고 조금은 화끈하게 놀아보기로 했다.

모드를 바꾸니 종전의 태도는 온대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용했던 목소리는 살짝 높아지고, 원하는 속도까지 순식간에 도달하게 해주는 화끈한 면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부분은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감 높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심장 속 피스톤이 요동치며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순간에도 불안감을 전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괜찮다는 말을 건네며 차분함을 잃지 않게 돕는다. 갑작스러운 코너를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5m에 가까운 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날카롭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믿음직스러운 그녀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더욱 앙칼진 태도로 돌변한 그녀는 우아한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가죽 재킷으로 옷을 갈아입은 기분이다.

그녀가 품은 9G-트로닉 변속기를 통해 기어를 바꿔 물때마다 절도 있게 떨어지는 엔진 회전수 바늘. 상당히 저돌적이다. 차체를 떠받들고 있는 그녀의 발목에는 ‘에어 바디 컨트롤(AIR BODY CONTROL)’이 적용되어 있다.

이는 기존 ‘에어매틱(Airmatic)’ 대비 진보한 시스템으로 멀티-챔버 시스템을 더해 상황에 따라 활발하게 서스펜션의 답력을 조절할 수 있다. 단언컨대 올해 함께한 모든 것들 중 가장 승차감이 좋았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여지는 매력은 눈에 콩깍지를 씌게 할 정도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던 그녀에게도 단점은 존재했다. 최신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도는 이용할 수 없고 오로지 휴대폰 지도만 화면에 나타난다.

애써 만들어 놓은 지도를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또 하나의 단점은 효율성. 3.0ℓ의 엔진과 4바퀴를 굴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ℓ당 6km 내외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가격. 참으로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그녀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9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아주 조금만 저렴한 가격이었다면 더욱 매력적이었을 텐데...

야속하게도 데이트 시간이 끝났다. 마음에 드는 소개팅이라 시간이 더욱 짧게만 느껴졌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여인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외모에 운동신경과 세심한 배려심까지, 모든 것을 겸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앞서 언급한 단점들만 빼면 말이다. 언젠가는 분명 더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쉽사리 잊기 힘들 만큼 큰 매력을 가졌고,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하듯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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