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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스포츠 0
등록자 조진영 작성일자 2017-10-24 오후 3:59:37

 

GENESIS G80 SPORT

아버지도 가끔은 달리고 싶다



영화 ‘분노의 질주 7’에서 주인공 브라이언(폴 워커)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거의 모든 시리즈에서 닛산 ‘GT-R 스카이라인’을 타고 나왔던 브라이언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몰게 된다.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이 그렇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고 있지만, 가슴 한켠에는 언제나 달리고 싶은 욕망이 숨어있다.



G80 스포츠를 타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내재된 질주의 본능을 충족시켜 줄 수 그런 차라는 걸.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대형 세단에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입히고도 G80 스포츠는 마치 ‘멋쟁이 신사’ 같아 보였다.

그물 형상에 그릴과 에어 덕트로 강하고 노련미 넘치는 인상을 만들어 냈으며, 곳곳에 구릿빛 포인트를 주어 깔끔한 셔츠에 고급 브랜드 시계를 차고 있는 듯한 모습을 자아냈다.



특히 19인치 스퍼터링 휠과 금장 테두리를 두른 휠 캡까지 신경 쓴 세심함은 대놓고 드러낸 것이 아닌, 숨겨진 본능을 표현한 느낌이다.

실내는 젊은 시절 한껏 달리고 싶던 욕망을 어른스럽게 풀어낸 듯하다. 스티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스포츠 버킷시트와 전자식 기어 시프트 레버, 그리고 카본이 적용된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은 달리기 본능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간혹 동승석과 뒷좌석에서 부인과 아이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낸다 해도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장치들도 마련됐다.



듀얼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어 평상시에는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G80 스포츠는 일상에 충실했던 가장을 레이서로 바꿔주기 충분한 차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3.3ℓ V6 트윈터보 엔진이 반응하기 시작하며 속도를 붙여나간다.



최고출력 370마력/6,000rpm, 최대토크 52.0kg·m/1,300~4,500rpm의 힘은 초반 가속 구간에서 스포츠카 다운 능력을 발휘한다.

속도를 꾸준히 올려 고속 구간에 진입한다면 잠자던 욕망을 꺼낼 시간. 2톤이 넘는 육중한 체중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시속 150km까지 도달한다. 하지만 과욕은 금물이다. 무거운 체중 탓에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스노우 등 4가지로 구성된 주행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뒷자석에 탄 가족들을 위한 편안한 세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여느 대형 세단과 같이 중후함과 정숙성을 느낄 수 있고, 에코 모드 역시 대형 세단의 체면을 지키며 연비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편의 사양도 가족들의 안위를 지키는데 한몫 거둔다.

제동 능력과 코너링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를 키우기는 했지만 제동 성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



특히 고속 주행 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밀리는 현상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가변 제어 서스펜션은 예상보다 큰 역할을 해낸다.\

G80과 마찬가지로 앞, 뒤 모두 멀티링크 방식을 사용한 가변 제어 서스펜션은 큰 충격을 모두 걸러내 준다. 여기에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 ‘HTRAC’은 급회전 구간 진입 시 전후 구동축에 동력 배분을 제어해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G80 스포츠는 확실히 잘 만들어진 차다. 3.3ℓ V6 엔진과 트윈 터보에 조화는 꽤 그럴싸했고, 스포츠 모델에 걸맞은 강인한 외모와 고급스러운 실내는 아버지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기본 가격이 6,900만 원에 육박하고 거기에 뒷좌석 편의사양을 포함한 옵션까지 넣으면 7,700만 원이 된다.



과연 G80 스포츠를 선택할 수 있는 멋쟁이 신사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고급스러움과 높은 성능, 여유로움까지 갖춘 G80 스포츠는 젊은 시절 향수를 품고 사는 가장들의 위시리스트에 한 번쯤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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