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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7-10-12 오후 12:03:53


LANDROVER ALL NEW DISCOVERY


직선을 강조한 터프한 외모에 험로쯤은 가뿐히 지나다니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가 변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투박했던 외모는 온대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멀끔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모습이다.

사실 디스커버리가 공개되자마자 말들이 참 많았다. 본질을 잊어버렸다는 둥 실망스럽다는 둥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할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봐라. 말끔한 수트에 운동화를 신고 있으니.



랜드로버의 스테디셀러 디스커버리. 과거부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거느리며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것도 28년 동안이나.

랜드로버는 신선함을 주고 싶었는지 각진 디스커버리를 요리조리 깎아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온몸으로 바람을 맞던 각들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모습을 맞이했다.

하지만, 랜드로버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과거 각진 디자인의 골수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취향의 문제를 차의 문제처럼 말이다.



사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맞이했지만, 튼실한 엉덩이와 한쪽으로 몰아둔 번호판은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역사의 산물 같은 부분이다.

본질을 재해석했다는 것이지 완전히 버렸다는 뜻은 아니란 말이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기 좋아 보인다.



차에 오르면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스타의 실내에서 팬미팅을 시작할 수 있다. 대부분을 감싸고 있는 가죽에 넓은 디스플레이 화면, 정갈한 버튼들은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만, 10인치 터치스크린의 살짝 느린 반응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빠릿한 속도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괜한 트집을 잡히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큰 덩치에 맞게 공간도 널찍하다. 이렇다 할 부족함을 찾기 힘들 정도다. 오랜 팬 심이 불러낸 착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2열과 3열 시트도 버튼 하나로 펴고 접을 수 있으니 굳이 낑낑거리며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참고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2열, 3열 시트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호사인가. 여기에 모든 시트를 접으면 2,500ℓ라는 안방만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일단 부드럽고 푹신한 요람 같은 시트에 앉아 본격적으로 스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3.0ℓ V6 터보 디젤 심장을 품은 스타는 중후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최고 258마력, 최대 61.2kg·m의 힘을 가진 이 엔진은 8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로 힘을 전달한다. 참고로 디스커버리 역사상 처음으로 4기통 디젤 엔진도 추가했다. 큰 엔진에 부담을 느낄 사람들의 입맛도 고려한 것이다.



새롭게 돌아온 디스커버리는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리기에 충분한 힘을 가졌다. 여유롭게 속도를 높여가며 팬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61.2kg·m라는 넘는 두터운 토크는 어느 상황에서도 네 바퀴에 이상적인 토크를 전달한다. ZF 사의 변속기도 8번의 변속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흥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낸다.



새롭게 컴백한 스타는 도로에 있는 요철을 넘을 때도 항상 팬들을 생각한다. 과속방지턱을 비롯해 크고 작은 요철을 넘을 때면 최대한 충격을 걸러내며 직접적인 충격을 전달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반면, 큰 체구 탓에 과격한 핸들링에는 약간 뒤뚱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편안한 주행을 위한 것이니 정 불만이라면 세단이나 스포츠 쿠페 따위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매끈한 도로를 빠져나와 험악한 길로 접어들었다. 혹시 모를 돌부리가 몸을 할퀼까 걱정된다? 아니, 우리의 올드 스타는 운동화를 신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것도 아주 마술 같은 운동화다.

온로드와 눈길, 모래, 바위 등 총 다섯 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형반응 시스템을 돌려 바위가 그러진 모드로 바꿨다. 엔진과 트랙션 반응들을 제어해 무지막지한 돌부리를 타고 넘었다. 스펙터클한 바깥 상황과 달리 실내는 아주 고요했다.



차체를 받들고 있는 에어 서스펜션은 차고를 들어 올려 돌부리가 차에 상처를 내는 것을 방지했다. 강물이 흐르고 푹푹 빠지는 모랫길에서도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각 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분배해 힘을 써 모래밭에 갇히는 불상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올 뉴 디스커버리와 함께한 팬미팅. 과감하게 바뀐 디자인 탓에 ‘변했다’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변화’보다는 ‘진화’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7개의 시트와 고급스러운 실내, 거기에 가히 압도적인 오프로드 주행 능력은 랜드로버의 혈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이는 우리가 알던 ‘디스커버리’가 맞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조금은 비싼 몸값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이를 지불한 능력이 있다면 당당하게 올 뉴 디스커버리를 구매 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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