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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뉴스 > 시승기
혼다 올 뉴 CR-V 터보 0
등록자 조진영 작성일자 2017-09-28 오후 3:37:34

 

HONDA ALL NEW  CR-V TURBO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을 가진 ‘금의환향(錦衣還鄕)’. 이 말에 딱 어울리는 차를 만났다.

그 주인공은 혼다 올 뉴 CR-V 터보.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얼굴은 약간의 시술을 마쳤고, 터빈이라는 명품도 걸친 채 돌아왔다.




이전의 우리가 알던 CR-V의 모습은 까맣게 잊을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크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마치 시골 촌뜨기가 멋스러운 도시남자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올 뉴 CR-V 터보를 만났다. 이전 세대와 비슷한 실루엣과 각선미를 강조한 모습은 마치 중년 남성처럼 노련해 보였다.



특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면부의 모습이다. LED 램프와 일체된 크롬 라인은 깔끔한 슈트에 넥타이핀으로 포인트를 준 것처럼 정갈해 보였다. 또, 완벽한 슈트 핏을 위해 몸집도 조금 키웠다.

기존 모델 대비 35mm 넓어진 전장과 40mm 늘어난 휠베이스는 보다 넓은 탑승공간을 확보했다.



실내에 들어서자 넓어진 휠베이스에 걸맞는 탁 트인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 몸을 지긋이 감싸는 가죽시트와 센터패시아, 도어 패널 곳곳에 수놓인 우드그레인 장식은 안락함까지 느끼게 만든다.



이외 헤드업 디스플레이, TFT 디지털 계기반 등의 새로운 편의장비 도입도 반갑게 느껴졌다. 다만 센터패시아에 달린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작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올 뉴 CR-V 터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엔진이다. 기존 2.4ℓ 자연흡기 엔진 대신 1.5ℓ로 배기량을 줄인 4기통 i-VTEC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터보 엔진을 단 CR-V는 이 녀석이 처음이었기에 그 성능이 몹시 궁금했다.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위해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다.

고민 끝에 찾은 장소는 바로 인천 영종도. 도심 주행과 약간의 험로를 갖췄기에 지체할 시간 없이 목적지로 향했다.



지그시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작지만 부지런히 동력을 전달하는 4기통 엔진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힘을 발휘해내는 이 녀석은 역대 CR-V 중 가장 강력하다.



참고로 이전 CR-V는 최고 188마력이었다. 기존 자연흡기 엔진과 비슷한 수준에 맞추기 위해 10세대 시빅에서 선보였던 터보 엔진과 흡·배기구를 재설계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i-VTEC 터보 엔진은 무단 변속기와도 매끄러운 조화를 이뤄냈다. 정숙하고 기민한 가속 능력은 초반 가속 구간에서 보다 빠른 반응을 자아낸다.



이 두 가지 조화로 SUV 보다는 승용차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

가뿐히 시속 130km를 주파할 때 즈음 급회전 구간에 돌입. 올 뉴 CR-V는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방식이다.



일반도로에서는 앞/뒤 바퀴에 비슷한 구동력을 배분하지만 급회전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네 바퀴에 토크를 적절히 분배하여 깔끔한 코너링을 만들어낸다.

또한, 유연하게 충격을 덜어내는 서스펜션은 요철을 넘을 때도 큰 충격은 남몰래 걸러내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거기에 탄탄한 섀시도 한몫한다. 신형 10세대 시빅과 공유하는 ACE 플랫폼은 앞에서 받은 충격을 차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켜 더욱 안정된 주행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전자식 안전 장비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차체자세 제어장치인 VAS와 코너링 시 자세를 제어하는 AHA 등은 이미 전 모델에서도 볼 수 있었기에 신선함이 떨어지는 안전장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CR-V는 혼다를 대표하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 1995년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87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에서 2009년까지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항상 10위권 안에 드는 선전을 보였다.

이렇게 CR-V가 전 세계 각국에서 높은 판매량은 보인 것은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애인이나 가족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보닛을 열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출시된 대부분에 차들만 놓고 보더라도 일반 소비자는 손 조차 댈 수 없다.


라이트 전구 하나를 교환하기 위해 범퍼나 헤드램프까지 탈거해야 하니 아무 생각 없이 보닛을 열었다가 조용히 닫게 된다.

하지만 CR-V는 소모품 정도는 공구하나만 있으면 쉽게 교환할 수 있게끔 설게됐다. 그 말은 모든 것을 생각하고 설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가솔린 심장을 가진 SUV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하지만, 올 뉴 CR-V 터보는 그 한계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인즉 디젤 SUV에 맞먹는 12km/ℓ라는 효율성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 또 다운사이징을 했음에도 출력을 놓치지 않는 동시에 낮은 배기량으로 적은 세금까지 챙길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된다. 이제 선택의 몫은 소비자들에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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