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페라리
에어컨 회로도
'
 
 
 
HOME > 뉴스 > 시승기
standard Test / GMC SIERRA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3-09-14 오후 3:40:49


산맥처럼 우뚝 솟은 존재감

GMC SIERRA



‘시에라(Sierra)’는 스페인어로 ‘산맥’을 뜻한다.

그냥 산맥이 아닌 아주 가파르게 솟은 산맥이다. 국내 시장에서 GMC 시에라의 위치도 이와 같다.

어떤 차량과 비교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전통적인 세단과 SUV를 제외하면 해치백, 왜건, 픽업트럭 같은 종류는 국내에서 비인기 차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오히려 GMC 시에라의 매력이 드러난다.

시에라는 첫 인상부터 다른 차들과 달랐다.



‘당당함’,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에서 바로 떠올랐다.

5,890mm의 전장은 같은 GM그룹에서 뼈대를 공유하는 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해도 무려 350mm 이상 길고, 전폭과 전고 역시 에스컬레이드를 상회한다.

차량의 사이즈와 형태만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홀릴 만하다.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의 고급감과 터프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헤드램프 속 꼼꼼히 박아 넣은 LED로 눈 화장도 마쳤다.



여기에 국내에 들어오는 드날리 트림은 앞 범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크롬으로 치장했다.

이정도면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충분히 어울릴 만한 스타일이다.

측면 디자인은 대다수 픽업트럭들이 그렇듯 다소 심심한 편이다.



그러나 22인치 대구경 휠을 장착했고 사이드미러, 윈도우 몰딩, 도어 핸들을 크롬으로 장식하면서 전면부와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측면 펜더에 붙은 V8 배지도 이 차의 힘을 짐작하게 만드는 요소다.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GMC 배지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X로 GMC특유의 붉은색 배지가 아닌 검은색 배지가 적용됐다.

또한 후면에 독특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 차량의 모델명인 시에라 배지는 우측 아래 작게 자리하고 있고, 오히려 트림명인 드날리가 가운데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에라는 실내로 들어가는 과정 역시 특별하다.

도어를 열면 도어스텝이 전동으로 나오고, 야간에는 대형 퍼들램프도 눈에 띈다.

실내 소재 역시 기존에 생각하던 미국차의 투박함이 아니다.

13.4인치 대형 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최신 차의 분위기도 충분히 풍기고 있다.

여기에 넉넉한 용량의 센터콘솔, 글로브 박스 등 수납공간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은 모습이다.



2열이 있는 픽업트럭들 중 대부분은 1열과의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그러나 시에라는 이 같은 우려도 불식시킨다.

2열 레그룸은 국산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으며, 시트의 쿠션과 감촉 역시 1열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2열 시트 등받이가 다소 서 있고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지만 각진 차체덕분에 공간감은 확실히 챙겼다.

시에라는 차량 크기에 걸맞게 매우 광활한 트럭 베드를 보유하고 있다.
 
1,781ℓ의 용량을 자랑하며, 국산 대표 픽업트럭인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1,011ℓ)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또한 시에라는 경쟁 모델 대비 테일 게이트의 활용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GMC는 시에라의 테일 게이트를 ‘6펑션 멀티 프로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테일 게이트 위쪽에 딸린 이너 게이트를 이용해 짐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거나 짐을 편하게 싣고 내리는 것은 물론, 이를 간이 작업대로 사용하거나 트럭 베드에 올라가기 위한 계단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아웃도어 활동에서 꽤나 효과를 발휘할 만한 특징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시에라는 6.2L V8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GM그룹에서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는 파워트레인인 만큼 그 완성도 역시 매우 높다.


 
가장 놀라운 것은 승차감인데, 바디 온 프레임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통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큰 요철을 지날 땐 충격이 크지만 작은 요철은 부드럽게 처리해 탑승자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시에라 주행감의 가장 큰 장점은 고속도로에서 크루징 할 때 나온다.

V8엔진의 풍부한 토크감과 높은 시야에서 오는 시원함이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더하고, 발끝을 엑셀레이터에 살짝만 놓고 있어도 2.5톤이 넘는 거구를 몰아붙이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한 커다란 차체와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인해 고속에서도 속도에 대한 감각이 잘 들지 않는다.

코너에선 다소 롤이 있는 편이지만 시속 50km 이상에서도 핸들링 감각이 일정한 편이라 빠른 속도가 아니라면 불안함을 전달하진 않는다.

물론 무거운 차체로 인해 저속에서의 움직임은 굼뜬 편이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음과 차량의 움직임에 딜레이가 존재하며, 브레이크 역시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은은하게 들리는 V8 특유의 배기음이 그 아쉬움을 달래준다.



시에라는 국내에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고, 사양 역시 독보적이다.

어떤 이들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모델이라 비판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확실한 수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에라는 차량의 이름 뜻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우뚝 솟은 산맥처럼 평범한 차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