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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Ssangyong Rexton Sports Khan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9-08 오후 4:11:00


조선픽업이 돌아왔다



렉스턴 스포츠가 2018년 첫 출시 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최근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픽업트럭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신형 렉스턴 스포츠는 어떤 변화를 이뤘을까.

사실 픽업트럭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가 탄생하기 전까지 화물차의 한 종류로 인식되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짐차로 쓰이거나, 흔히 렉카라고 불리는 특장차로 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캠핑, 레저가 새로운 일상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에 짐을 싣기에도 용이하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좋았던 픽업트럭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미지도 짐차에서 레저 적합 차량으로 인식도 변화하며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쌍용은 이런 시장의 니즈에 맞춰 지난 2018년 G4 렉스턴의 고급스러운 실내와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당시 픽업트럭에 목말라있던 고객들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며 출시된 해에만 4만 1,717대가 판매돼 생활고에 허덕이던 쌍용의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이 디자인 부분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터라 렉스턴 스포츠에 걸린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미국의 정통 픽업트럭에 꿀리지 않는 남자다운 외관을 완성시키며 대중에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새롭게 변화한 신형 렉스턴 스포츠가 첫 출시 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고 싶어진 기자는 초기형 모델과 신형 렉스턴 스포츠를 비교 시승해보기로 했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두 차량 모두 렉스턴 스포츠보다 적재 공간을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이다.

일반 렉스턴 스포츠 모델보다 전장도 약 30mm 더 길어졌다.

시승에 사용된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프레스티지 트림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오프로드 전용 다이내믹 패키지2가 추가됐다.

부분 변경된 신형 칸의 전면부를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방대해진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과거 G4 렉스턴의 그릴을 채용한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굵직한 미국식 픽업트럭의 인상을 준다.

안개등도 과거 원 형태의 디자인에 전구 타입 대신 세로 형태로 날카롭게 변경된 LED 안개등이 적용돼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하단부에는 강렬한 붉은색의 언더커버가 엔진 하부를 보호해준다. 일반 모델의 하부는 전면 플라스틱 커버 뒤쪽으로 엔진부가 그대로 노출된다.



‘Go Tough’(고 터프) 디자인 철학에 입각한 디자인 변경으로 인상은 크게 달라 보이지만, 사실 실제로 변경된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앞서 설명한 변경 부분을 제외한 외관을 이루는 휀더와 철판 등은 기존 모델과 같은 부품을 사용했다.

LED 주간주행등과 LED 턴 시그널 일체형 헤드램프도 기존 모델과 크기와 형상이 동일하다.



측면부는 전면부 헤드램프 끝부분에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후면부 LED 리어램프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며 강인한 형상의 픽업트럭 이미지를 완성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형태 변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새로운 모델로서의 차별화를 위해 휀더의 보호 커버가 돌출된 형태로 개선됐고, 신형 모델에는 새롭게 추가된 고정형 사이드스텝이 장착됐다.



초창기 모델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전동식 사이드스텝이 탑재됐지만, 전동식과 고정식 모두 차량을 탑승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다.

기능적 부분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가격이 저렴한 고정식 사이드스텝을 장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체는 탑승석과 적재함이 분리된 형태로 제작돼 화물차 인증을 통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창기 모델의 바퀴는 20인치 휠에 일반 타이어가 탑재됐고, 다이내믹 패키지2가 적용된 신형 모델에는 18일치 블랙 휠에 오프로드에 특화된 쿠퍼 타이어가 장착됐다.
 
신형 모델에 탑재된 쿠퍼 타이어는 다이내믹 패키지에 포함된 품목이 아니라 따로 구매해야 되는 제품이다.

이로 인해 두 차량을 함께 세워놓고 보면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전고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



후면부 디자인도 전면과 동일하게 테일램프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램프 이미지에 변경을 주는 방식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기존 모델은 테일게이트 중앙에 ‘KHAN’ 레터링만 새겨진 반면, 신형 모델에는 양쪽의 테일램프를 연결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가니쉬 위로 KHAN 레터링을 새겨 픽업트럭의 강인한 모습과 볼륨감 있는 인상을 구현했다.

하단부의 4×4 레터링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습을 증명한다.



실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모습을 유지했다.

두 모델 모두 G4 렉스턴 기반의 심플하면서도 픽업트럭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큰 변화는 스티어링 휠과 변속 레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과 변속 레버에 과거 렉스턴에 쓰였던 날개 문양의 엠블럼이 부착돼 있었던 반면 신형 모델은 스티어링 휠의 엠블럼은 쌍용 엠블럼으로 교체됐고, 변속레버는 엠블럼 자체가 삭제됐다.

기존 모델에서는 천장에 탑재됐던 손잡이도 A필러 중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덕분에 탑승 시 더 편하게 차량을 오르내릴 수 있었다.

다른 픽업트럭들과 비교했을 때 이 차의 가장 큰 강점은 통풍시트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여름을 나는 데 가장 필요한 이 옵션은 수천만 원이 더 비싼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땀이 많거나 아웃도어를 자주 이용한다면 구매 고민 시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수 있겠다.

시트는 고급 나파가죽 소재로 마감돼 부드러운 질감과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열선시트는 1열과 2열 모두  제공되나, 통풍시트는 1열에만 제공된다.

운전석 정면에는 7인치 클러스터가 적용돼 운전자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9.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HD 화질을 지원하지만, 사용이 생각보다 불편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기본 탑재되는 지도보다 애플 카플레이 등의 미러링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는 게 더 편리하다.

파워트레인은 변화를 주지 않아 기존 모델과 같은 성능을 낸다. 엔진룸에 탑재된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에 달하는 힘을 낸다.



승차감은 후륜구동 기반 바디 온 프레임 차대를 사용했음에도 통통 튀는 승차감은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 노면에서도 생각보다 편안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실내에 소음도 별로 유입되지 않는다.



방수, 방진, 방음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하더니,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웠음에도 실내가 꽤나 조용하다.

요철을 지날 때는 충격을 흡수한다는 느낌이 드는 유니바디 차량과 달리 요철을 뭉게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요철의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초창기 모델과 신형 모델 모두 전체적인 주행감각은 비슷한 편이다.

다만 코너를 돌 때 오프로드 패키지가 탑재된 신형 모델에서 쏠림 현상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진다.

이는 오프로드 타이어와 하부 세팅으로 인해 높아진 전고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 모델을 구매한다면 주행 성능에서 구형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스티어링 휠 조향감은 전동식이 아닌 유압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무거운 편이다.
 
아쉽게도 반자율주행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은 지원하지 않는다.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신형 모델에 탑재된 다이내믹 패키지가 제대로 빛을 발한다.
 
10mm의 차이가 날 뿐인데, 신형 모델이 거친 노면을 편하게 통과하며, 발군의 성능을 낸다.



하지만 다이내믹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초창기 모델은 오프로드를 달리는 중간 중간 하부에서 긁히는 소리가 났다.

시승 후 확인한 결과 이상은 없었지만, 결코 차체에 좋은 소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오프로드를 자주 달릴 생각이라면 다이내믹 패키지를 넣는 것이 좋겠다.



온로드를 달려도 일반 모델과 비교해 크게 승차감이 불편하지 않을뿐더러, 험로에서는 정통 오프로더에 비빌 수 있을 정도의 괜찮은 험로 주행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가격도 130만 원밖에 하지 않는다.

옵션 가격뿐만 아니라 차량의 가성비도 꽤 합리적인 편이다.



경쟁 차종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3,830만 원부터 시작하고, 포드 레인저가 4,99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렉스턴 스포츠 칸은 풀 옵션을 넣어도 4,000만 원 언저리면 살 수 있다.

현재 쌍용차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 A/S에 대한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만약 망한다 하더라도 향후 10년은 법적으로 A/S를 의무로 하도록 규제화 돼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쌍용이 조금만 더 일찍 렉스턴 스포츠 칸을 이렇게 만들었다면 더 좋은 상황으로 올해를 맞이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차량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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