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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Hyundai Kona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12-10 오후 4:11:04


외유내강의 재주꾼




비교적 명확했던 자동차 크기에 대한 기준이 점점 흐릿해진다.

소형은 소형답고 대형은 대형다웠던 덩치들은, 이제 겉보기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해졌다.

중형 트림의 크기가 작아졌다기보다 소형차가 점점 ‘벌크업’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현대가 새로 내놓은 더 뉴 코나는 준중형과도 견줄만한 1.6ℓ 터보 엔진을 탑재해, 작은 덩치에 날렵한 성능을 더하며 야무진 인상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코나는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새로운 1.6ℓ 엔진을 탑재한 터보 모델과 N 라인 모델, 그리고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은 흡기 연속가변 밸브 열림 기간 제어장치, 통합 유량 제어 밸브 등 신기술이 적용됐고, 이전 모델보다 강해져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으로 약 1.4t을 이끌어 나간다.

힘과 함께 효율도 더해 코나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8.6% 개선, 복합연비 13.9km/ℓ를 달성했다.

시승회에서는 일반 모델과 디자인이 약간 다른 N 라인을 시승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인 N 라인은 코나에 처음 적용됐는데, 전면 그릴과 측면 등 외부 곳곳에서 고유의 로고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N 라인 전용 메쉬 디자인의 그릴과 함께 범퍼 디자인에는 에어커튼을 강조했다.




주간주행등 아래의 LED 헤드램프에는 검은색 포인트를 줬고, 18인치 휠에도 전용 디자인의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실내는 고유의 N 로고와 함께 붉은색의 포인트가 기어레버와 공조기 등 곳곳에 배치돼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서피 블루 컬러 차량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10.25인치 풀 LCD 클러스터는 투박한 직사각형으로, 운전 모드에 따라 다양한 그래픽으로 변화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다.

중앙 하단에서 실시간으로 출렁이는 연비 게이지는 평균 연비를 더 높이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실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시승에서는 정속주행을 통해 평균연비 17km/ℓ를 넘길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바라본 실내 전경은 예의 현대차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트와 기어레버의 N 로고와 곳곳에 붉은색으로 액센트를 준 것이 일반 모델과 N 라인 모델의 차이다.

운전대의 각종 제어 버튼은 부드럽게 눌리고, 소형이지만 쾌적한 운전 경험을 위해 패들시프트가 배치됐다.

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 드라이브 모드와 함께 모든 트림에서 지원하는 2륜구동 험로주행 모드는 다이얼을 돌려 눈길, 진흙길, 모래길 등 도로 여건에 맞춰 달릴 수 있게 배려했다.



4륜구동 모델에는 기어레버 위쪽 우측에 4륜 락 버튼이 추가로 배치돼 있는데, 코나 4륜구동 모델로 험로를 주행할 일이 얼마나 많을지는 알 수 없다.

일반 도로를 한창 달려 숲 속의 경치 좋은 카페로 들어섰다. 처음 온로드를 달릴 때는 등의 양쪽을 거세게 붙잡아 주는 시트가 약간 불편한 듯했으나, 잠시나마 달려본 비포장도로에서는 좌우로 요동치는 몸을 시트 날개가 안정적으로 잡아주니 상당히 편했다.

운전대도 가볍고 주행감각도 가벼워 도심에서나 빛을 발할 것 같은 처음의 도련님 이미지가, 알고 보니 상당한 재주꾼이었다.



컬러를 지원하는 HUD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으로 접어둘 수 있어 생각지 못했던 장점으로 다가왔다.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은 반응속도가 적당하다.

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추가되는데, 도로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줘 안전성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지는 후측방 추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은 상위 트림을 선택할 만한 매력적인 기능이다.



약 80km/h로 주행할 때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풍절음이 생각보다 귀에 가까이 들려왔다.

전면유리에 차음필름이 적용됐고 차체와 부품 각 부위에도 흡·차음재가 강화됐지만, 고속 주행 시 내부에 유입되는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혼자 차량에 탑승한 관계로 탑승자와 대화할 때의 소음 정도는 알 수 없었지만, 크지 않게 틀어둔 아이유의 ‘가을 아침’이 비교적 잘 들리는 걸 보면 소음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더 뉴 코나 N 라인을 타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새로운 엔진의 힘이었다. 자동 7단 변속기의 빠른 반응으로 70km/h 이상에서 고단이 체결되는데, 변속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터보렉은 어쩔 수 없이 감안한다 하더라도 얕은 언덕의 고속도로를 달릴 때 힘이 부족하지 않았고, ACC 상태에서도 낮아진 속도를 빠르게 회복했다.



묵직한 운전 감각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운전이 편해지는 것으로 치환하면 충분한 장점이 될 만한 수준이다.

시승한 N 라인 4륜구동 모델은 2,996만 원이다. 기본 모델인 1.6 가솔린 2륜구동 스마트 모델은 2,031만 원부터 시작한다.

4륜구동을 선택하면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업그레이드되고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가 더해진다.



현대차의 장점이자 아쉬운 점인 다양한 선택 항목을 잘 조합하면 2,000만 원대 소형 SUV 오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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