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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Renault XM3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5-19 오후 12:25:54

 

새로 생긴 동네 맛집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시장에서도 ‘융합’이 트렌드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새 SUV ‘XM3’는 더 많은 경험을 누리라는‘Xperience More’를 표방한다.

도심을 벗어나니, 명랑하고도 색다른 경험이 시작됐다.



SUV 신차 출시가 어느 때보다 많다. 르노삼성 역시 세단 라인업을 대폭 줄이고 QM6, 캡처 등 SUV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쿠페형 SUV ‘XM3’는 르노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세단의 정숙함과 역동적인 SUV의 장점을 결합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신차 출시 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된 가운데, 르노삼성은 불필요한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 행사를 수시 진행하는 것으로 발표회를 대신했다.

잠원동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 마련된 XM3 RE 시그니처 모델을 타고 약 60km 떨어진 양평까지 다녀오는 것이 시승 코스였다.



처음 차 앞에 섰을 때 선루프 윗부분이 보이는 점이 크로스오버 모델의 특징을 드러낸 듯했다. XM3의 높이는 1.57m로, 일반적으로 1.6m 이상인 SUV보다 낮았다.

자사 세단인 SM6보다 불과 10cm 더 높은 정도다.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1.3리터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TCe260은 152마력의 힘으로 1.3톤의 몸집을 가볍게 굴려준다.



18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13.2km/l로, 배기량 대비 뛰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의 효율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을 살짝 벗어나 속도를 내보니, XM3는 운전자의 요청을 반 박자 늦게 알아듣고 원하는 힘을 엔진과 축에 전달한다.

싱글 터보는 디젤보다는 민첩하지만, 엑셀을 깊이 밟았을 때도 마치 ‘지금 달리려는 게 확실하지?’라며 재차 묻듯 치고 나가는 반응이 느리다.



오히려 최대 70~80km/h 속력으로 도심 주행을 할 때가 운전하기 더 좋았다. 90km/h 정도를 기점으로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속력이 100km/h에 가까워지니 도로의 제한속도를 알려주듯 풍절음이 귀에 파고들기 시작한다.

조용히 나누는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모르는 척 넘어갈 만큼 작지도 않았다.



다행히 보스 음향 시스템이 뿜어내는 스콜피온스의 ‘Rock you like a hurricane’의 웅장함이 잡음을 달래줬다.

속도를 90km/h 아래로 줄이니 소리도 잦아들어 예의 정숙함을 되찾았다. 성능보다 편의를 더 중요시 여기는 지금의 운전 트렌드로 볼 때는 타협할 만한 단점이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LED 헤드라이트와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있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포함한 ADAS는 기능을 좀 더 보강했다.

그런데 차선이탈 방지 보조(LKA)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노면 사정과 차선 상태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른데, 노면 컨디션이 조금만 나빠도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ACC는 속도와 거리를 만족스럽게 유지해 줬고 충돌 경고도 제 때 울렸지만, 운전자가 선을 넘는 것을 명료하게 막아주지는 못했다.

9.3인치 크기의 세로형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공조 등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표시한다.

지도를 볼 때는 전체화면보다 상단 1/3 크기로 설정하고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좀 더 직관적이다.



화면 아래에는 비상등 버튼이 피아노 스위치로 배치돼 있고, 그 아래에 3개의 다이얼이 공조 장치를 제공한다.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버튼들의 가운데 별다른 구분 없이 자리 잡은 비상등 스위치는 아쉽다.

시승한 XM3 RE 시그니처 모델의 차체 중량은 1,345kg으로 덩치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앞뒤 서스펜션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 빔을 적용해, 정직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세단과의 융합을 꿈꾸는 요즘 SUV지만 승차감만큼은 SUV 특유의 탄탄한 느낌을 버리지 않는다.

연달아 요철을 넘을 때나 구불구불한 국도를 달릴 때는 전자식 시트 포지션을 약간 낮게 설정하면 안정감이 더해진다.



여러 모로 살펴보고 운전해본 결과, XM3는 매일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인근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직장인들에게 최적화된 SUV란 느낌이 들었다.

재빠른 반응속도와 날렵한 주행 능력보다는 편안한 운전과 경제적인 운영에 더 가깝다. 말 그대로 동네 마실 나갈 때 타기 위한 차로서는 손에 꼽을 만한 XM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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