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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RANGE ROVER EVOQUE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9-11-15 오후 2:51:59

 

콤팩트 럭셔리 SUV의 기준

RANGE ROVER EVOQUE




콤팩트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완벽에 가까운 풀체인지를 통해 다시금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한다.

여러 경쟁 모델의 도전을 가뿐히 따돌리고, 세그먼트의 기준을 재정립한다.

스몰 사이즈, 하이 프라이스 SUV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재료비 대비 가격대가 높아 잘만 팔리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랜드로버의 거위다. 오리지널 콤팩트 럭셔리 SUV란 개념을 앞세워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가 하면, 이를 통해 지금의 랜드로버를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효자 모델이 따로 없다.

이런 배경을 등에 업고 탄생한 2세대 이보크는 가히 세그먼트의 기준을 재정립할 만한 차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완성도 높은 상품성 향상을 일궜다.



특히, 감각적인 브리티시 디자인에 뿌리를 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의 재구성은 BMW, 아우디, 벤츠 등 경쟁 브랜드의 콤팩트 럭셔리 SUV를 압도하고도 남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변화의 핵심인 익스테리어는 분명 짙은 호소력을 내뿜는다.

벨라에서 시작된 새로운 랜드로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차체에 맞게 잘 녹여냄은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디테일로 독보적인 조형미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설득력 있는 모양새를 드러낸다.

세부적으로 옆면에 파 넣은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도어를 열 때마다 머리를 쓱 내미는 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인테리어도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벨라의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버튼을 줄이고 화면을 키워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터치 프로 듀오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일단 그래픽 디자인이 뛰어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양새로 보기에 좋다. 다만, 반응속도는 다소 아쉽다.

빠릿빠릿한 스마트폰의 반응속도와 달리 반박자 느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행 과정은 답답한 마음을 들게 한다. 이는 디지털 클러스터도 매한가지다.

소프트웨어 개선이 필요하다. 커넥티드 시스템으로는 애플 카플레이가 있다.



완전변경이 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편의품목으로는 후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기능이 있는데,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으나 계속 쓰다보면 또 ‘배려’가 느껴지는 시스템이다.

화면도 선명하고, 일반 거울을 뛰어 넘은 광활한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공간은 1, 2열 모두 넓으며, 특히 2열은 20mm 늘어난 휠베이스에서 비롯된 넉넉한 레그룸, 헤드룸으로 여유로운 시트 포지션 확보가 가능하다.

머리 위로 펼쳐진 파노라믹 루프 덕에 개방감도 상당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91ℓ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83ℓ로 확장된다.



자전거 정도의 부피는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크기다.

코드명 L551의 신형 이보크는 랜드로버 신규 플랫폼인 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를 적용함과 동시에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의 진면목을 강조한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는 구형 플랫폼 대비 13% 향상된 비틀림 강성을 자랑한다.



비틀림 강성이 높아지면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보다 침착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ℓ 인제니움 디젤과 9단 자동으로 구성되며, 최고 180마력, 최대 43.9kg·m를 낸다.

가속은 경쾌하다. 2톤에 가까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뻗는다. 기어를 S로 두면 움직임이 조금 더 날렵해진다.




참고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9.3초다. 고속 안전성도 우수하다. 속도가 안 느껴질 정도로 노면에 탁 붙어서 나아간다.

롤과 피칭도 잘 억제돼 있다. 코너를 빠르게 돌아나가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다. 스티어링 역시 운전자의 의도를 성실히 따라온다.

뼈대와 심장을 확 바꾸니 확실히 이전보다 나은 온로드 성능을 구현한다. 안전상 최고속도는 시속 205km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은 가솔린 수준으로 차분하다. 정갈한 디젤은 실로 오랜만이다.

쾌적하다.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과 바람 소리도 잘 거른다.

승차감은 탄탄하다. 충격을 유연하게 넘어서는 서스펜션 덕에 온로드는 물론 마일드 오프로드에서 피로감 없이 차를 몰 수 있다.



주행 안전 품목으로는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이 있으며, 차선을 잘 잡아주는 건 물론 앞 차와의 거리도 치밀하게 계산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한다.

오프로드 테스트는 차량 손상을 방지하고자 자갈길에서 약식으로 진행했다.

탄탄한 하체, 듬직한 타이어, 높은 지상고 그리고 터레인 리스폰스2로 불규칙한 노면 위를 단번에 잠재운다. 능수능란하다. 레인지로버에게 이 정도 험로는 껌이다.



값은 시승차 기준 7,580만 원이다. 비싼 편이다.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가격이기도 하다. 때문에 차를 모는 내내 과연 값어치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래서 살만해?”라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분명 비싸지만, 랜드로버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자인, 온오프로드 퍼포먼스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구매 요소다.

실로 콤팩트 럭셔리 SUV의 정답이며, 가까이 있는 시간이 길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다재다능한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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