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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Ssangyong Korando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9-11-12 오전 11:23:40

 

코란도가 다했다


우리에겐 익숙한 그 이름 ‘코란도’. 그런데 어딘가 움직임이 어색하다.진짜 코란도가 맞는 것일까?

새로운 코란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또 바꿔버리고 말았다.



새로운 코란도가 등장했다는 소식으로 인터넷이 뜨거웠다. 올해 초 시승회에서 만났었는데 또 새로운 코란도라니?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볼을 꼬집어 봤지만 아프다.
 
분명 현실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시간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있던 코란도는 또 다른 변화를 감행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변화이지만 파격적인 변화가 틀림없다. 들이키는 기름의 종류를 바꿔버릴 새로운 심장을 투입했으니까.



달력을 뒤로 넘겨 과거의 코란도를 떠올리면 지금과는 완전히 딴 판이었다.

지금처럼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도 아니었고, 투박하고 거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상남자가 따로 없었다.

투박한 이미지를 벗을 줄 모르던 코란도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올해 3월 터프가이가 입을 법한 가죽 재킷은 벗어 던지고, 흥행 신화를 기록한 티볼리의 헤리티지를 코란도스럽게 두른 채 돌아왔다.



거기에 이번에 함께한 녀석은 가솔린을 주식으로 하는 심장까지 품고 있다.

숄더 윙 그릴을 중심으로 날개를 펼친 듯 자리한 강렬한 헤드램프와 강인한 인상을 주는 범퍼, 입체적으로 표현된 후면은 디젤 모델과 완전히 같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도어에 붙은 ‘T-GDi’ 배지 정도가 다를 뿐이다. 실내 역시 다른 점이 없다.



계기반 속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숫자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는 것만이 다를 뿐.
 
넉넉한 실내와 미지의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인피니티 무드램프, 다양한 편의장비들은 어디가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번에 만난 코란도의 변화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외모가 아니다.

두꺼운 철판 뒤에 숨겨진 심장이다. 코란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모델은 가히 파격적이다.



줄곧 디젤 엔진을 탑재한 코란도에 가솔린 모델이라니. 궁금증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코란도 라인업에 새롭게 둥지를 튼 가솔린 엔진은 1.5ℓ 터보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엔진과 손을 잡고 4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작은 심장 덕분에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초저공해차(SULEV: 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초저공해차라는 훈장을 통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경쟁 모델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코란도가 해낸 셈이다.

코란도와 가솔린 심장의 궁합을 알아보기 위해 보살이라도 된 것 마냥 진지하게 엔진을 깨웠다.

과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다르게 확실히 정숙하고, 부드러운 질감에 은은한 미소가 지어졌다. 변속기를 D레인지로 옮기고 가속페달을 밟아 서서히 바퀴를 굴렸다.



일반적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정숙성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 기자에게도 정숙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밀어 넣고 엔진을 괴롭히면, 빠르게 솟구치지는 않지만 초반부터 꾸준하게 바퀴를 굴려 규정 속도를 훌쩍 넘는 속도에 도달 할 수 있다.

다만,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출력 때문에 일정 속도를 넘어가면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는 기세가 한풀 꺾이는 건 사실이다.



또한, 의외로 탄탄한 서스펜션은 껑충한 키에 루프박스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면을 꽉 움켜쥐는 느낌이 들고, 과격하게 앞머리를 돌려도 호들갑을 떨면서 불안감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경쟁 모델 중 가장 탄탄한 느낌의 서스펜션을 가진 것 같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라디오에서는 정말 우연히 코란도 광고가 흘러 나왔다.

“사실 코란도라서 운전도 거의 안 해”라는 멘트. 허위광고와 과장광고를 귀신같이 걸러내는 요즘 시대에 그것도 광고에서 허풍을 떨리는 없었다.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딥 컨트롤을 실행시켰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와 차선이탈 방지, 사각지대 감지 등 켤 수 있는 모든 기능은 모조리 켜두고 속도 앞차와의 거리를 설정했다.

그리고 코란도는 스스로 모든 걸 해내기 시작.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에 진입, 파주 당동 IC까지 주행하는 동안 기자는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쥐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마치 내가 해야 할 일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기분이다.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거센 바람과 비를 뿌려대도 코란도가 하는 일에 훼방을 놓을 순 없었다.

바람에 차체가 흔들려 차선을 넘을라 치면 부리나케 스티어링 휠을 돌려 제 자리를 찾아왔고,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는 칼 같이 지켜졌다.



이만하면 ‘안전’을 외치는 수입 브랜드의 기능과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 능력이다.

코란도와 가솔린의 동거. 한 번도 예상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둘의 궁합은 빼어났다.
 
다만, 기자의 속이 타는 줄도 모르고 들이키는 기름의 양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 외의 모든 것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최신의 디자인,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배려, 거기에 혼자서 다하는(?) 딥 컨트롤은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요즘 가족을 위한 요즘 SUV, 이 말은 코란도를 한 마디로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새로운 시작에 날개를 달아줄 또 다른 변화.

과연 요즘 가족들은 코란도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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