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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PALISADE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9-06-05 오후 5:11:04

 

짙은 중독성 PALISADE



팰리세이드가 눈앞에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짙은 중독성이 온몸을 지배해버릴지도 모른다.

문이 날개처럼 열리거나 심장을 울릴만한 배기음을 내는 슈퍼카가 아닌데도 도로에 나설 때마다 시선이 쏟아진다.



뜨거운 시선을 피해 도망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었다. 핫한 SUV 시장에 새로운 모델이라고 해도 지나칠 정도의 관심이다.

심지어 평소 알고 지내던 현대차 딜러는 밀려들어오는 팰리세이드 계약에 쪽잠을 자야 한다며 푸념을 늘어놓지만 입가엔 미소만 가득했고, 당장 계약을 한다 하더라도 길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말 그대로 인기, 아니 팰리세이드의 진한 농도의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대형 SUV 시장에 피바람이 불어 닥쳤다.



일단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쌍용의 G4 렉스턴 정도가 같은 선상에 있고, 유독 큰 인기를 끌고 있던 포드의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에게도 걸림돌이 되어 버렸다.

도대체 팰리세이드는 어떤 매력을 휘감고 있길래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일까.



미니밴을 버금가는 활용성과 공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된 험로 주행 모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합리적인 가격 등등.

거기에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라는 근사한 말까지 더해졌으니 돌풍을 일으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경쟁자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팰리세이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은 공간이다. 어느 공간에서도 좁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심지어는 폭이 워낙 넓어 옆자리에 탄 사람과의 거리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2,900mm의 휠베이스로 2열 공간도 역시 최고다.



시트의 등받이 각도 조절은 물론, 팔걸이까지 있어 의전용 차로도 손색이 없다. 이래서 대형 SUV에 목을 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3열의 경우는 넓다고는 할 순 없지만 넉넉한 수준이라 장거리를 이동해도 혀를 찰 정도의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팰리세이드는 1열과 2열, 3열 모두에 USB 단자를 심어 휴대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는 굳이 낑낑거리면서 힘쓰지 않고 버튼을 눌러 접을 수 있다. 수고를 덜어준다는 건 분명한 배려다.



트렁크 공간은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00ℓ,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으면 2,447ℓ로 넓어진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을 하고도 남을 공간이다.

두 번째 만나는 팰리세이드. 이번에는 심장이 다르다. 3.8ℓ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8단 변속기가 손을 잡고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라고 추천, 아니 강요하고 싶은 심정이다.

147만 원씩이나 더 주고 2.2ℓ 4기통 디젤 엔진을 선택한다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여담이지만 기자의 아버지도 디젤 모델로 계약을 했다 기자의 등쌀에 못 이겨 가솔린 모델로 변경, 출고를 4개월째 기다리고 있다.



어찌 됐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낼 수 있다. 커다란 차체를 끌기에는 부족함 없는 수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6기통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함께 묵직하게 속도를 높인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빠르게 속도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계기반 바늘을 치켜세울 수 있다.

이래서 ‘배기량이 깡패’란 말이 있는 것이다.



높다란 키에 큰 덩치를 움직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대게 대형 SUV의 경우 롤 탓에 뒤뚱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팰리세이드는 기대 이상으로 차분하다.

부드러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차체를 우직하게 받치고 있어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모드는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스마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모드별로 약간의 성격을 달리한다.

만약 험로를 맞닥뜨린다면 다이얼을 돌려 험로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어디는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첨단 주행 기능들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정하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모든 기능을 켜고 가볍게 스티어링만 쥐고 있으면 스스로 차를 움직일 수도 있다.

어떤 수입차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혹은 꽉 정체 구간에서 사용하면 운전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준다는 말과 대담한 디자인, 넓은 공간, 다양한 편의장비 등 쭉 늘어선 매력들로 ‘인싸템’이 되어 버렸다.

대형 SUV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틈새를 파고든 것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한 현대차의 대담함에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팰리세이드는 짙은 중독성 때문에 누군가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고 출고일 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당장 나부터도 현대차 홈페이지를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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