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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rip / 도로이야기 2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10-21 오후 5:07:20


논산천안고속도로

수도권과 호남을 연결





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수요일부터 5일을 쉬게 되는 만큼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이 3,0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만 서울경기 인구 중 상당수는 호남 지방으로 떠나는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로가 호남고속도로다.

천안 동쪽에서 시작해 논산까지 연결되는 논산천안고속도로는 호남고속도로와 더불어 경기 남부에서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로 빠르게 갈 수 있는 민자 고속도로다.

◆ 도로의 역사

논산천안고속도로의 건설은 1980년대부터 예정돼 있었다.

당시 정부 재정으로 건설비를 감당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잠정 보류됐다가, 만간 투자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1995년 결정됐다.

이후 1997년부터 4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2년 12월 모든 구간이 완성되며 개통됐다.



다만 건설 시작 시점이 IMF 사태와 맞물려 다른 건설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됐지만, 이 고속도로만큼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최초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사업이 추진됐다.

1990년대 건설기술로 만들어지다 보니, 도로 자체의 높이 차이가 상당한 편이다.

또한, 민간자본으로 건설됐기에 차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확장 가능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터널이나 교량에 여유 차폭이 상당히 좁다.



당연히 현재 시점에서 도로 폭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고속도로 전 구간의 제한속도는 110km/h로 약간 빠른 편이다.

지난 2019년에는 도로의 전 구간을 이용하는 통행료가 절반 가까이 인하되기도 했다.

2002년 이후에 수도권에서 논산훈련소로 군 입대를 했다면 대부분 이 도로를 달려봤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도로의 기점이자 종점인 논산IC 바로 옆이 육군훈련소다. 육군 훈련병들이 외부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 이 도로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친구의 고통을 나눈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제외한 지방 6도를 갈 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도내를 이동하는 경우라면 도로 상황에 따라 국도를 이용해도 되지만, 서울에서 순천까지 무료 도로를 이용하려면 4시간가량 걸리는 소요시간에서 2시간을 더해야 한다.
 
하지만 명절과 같이 온 도로가 정체되는 경우에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논산천안고속도로 대신 인근 국도를 타거나 호남고속도로지선으로 우회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명절처럼 특수한 경우 국도라고 해서 정체가 없으란 법은 없기 때문에, 어떤 차악을 선택할지는 운전자의 몫이다.



논산천안고속도로는 충남을 가로지르는 노선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로가 생기며 인접한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를 해소해 주는 역할도 겸하게 됐다.

논산천안고속도로가 생기고 순천완주고속도로 등 다른 도로들이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되며, 호남 지방으로 가는 차량의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고속도로 이용률 중 버스, 화물차 등 중형 이상 차량 이용 비중이 15%가량인데, 호남으로 가는 승용차 대부분이 논산천안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며 호남고속도로는 버스가 다니기 무척 수월하게 됐다.

이는 논산천안고속도로의 대부분 구간이 편도 2차선이라 버스전용차선을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왕복 4차선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명절에는 도로 전체가 서행한다고 보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입구격인 천안 구간과 더불어 정체가 가장 심한 공주-천안 구간을 확장해야 한다.

하지만 공주시 지역을 비롯해 대부분 구간이 상당히 좁아, 왕복 6차로로의 확장이 가능은 하지만 안전 문제가 걸린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정부가 갓길 가변화까지 포함한 확장 방안을 검토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남천안나들목과 천안분기점 구간은 인근 아산청주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왕복 8차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천안시가 왕복 6~8차로로 경기도 오산에서 논산천안고속도로의 정안분기점까지를 잇는 천안공주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들이 건설되면 경부고속도로와의 연동성이 좀 더 향상되고 정체 또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추석에 대비해 호남 지방으로 내려가는 운전자들이라면, TV나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교통정보를 파악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우회도로 등을 현명하게 갈아타 소요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국도는 보통 신호와 제한속도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서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거의 확실한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에선 오히려 고속도로보다 국도나 지방도가 더 빠를 수 있다.



통신사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긴 하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이용하는 경로는 잘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자.

보통은 논산천안고속도로와 비슷한 경로를 달리는 23번 국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의 대안을 선택한다.



특히 23번 국도의 천안-논산 구간과 거의 비슷한 길을 가는 43번 국도 세종평택로 역시 대안 중 하나다.

카포스 in 논산천안고속도로

이 고속도로의 북쪽 기점인 천안분기점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속해 있다. 논산천안고속도로는 충청남도의 동쪽을 오롯이 가로지르는데, 지역상으로는 충남 천안시, 공주시, 논산시 등 3개 도시를 관통한다.

천안시 2개 구 중 면적이 좀 더 넓은 동남구에서 이 고속도로가 시작된다.

선문대학교 천안캠퍼스 옆의 천안JC에서 시작돼, 남쪽 태봉산과 무학산 사이의 차령터널을 통과하며 천안시를 빠져나간다.

바로 아래에는 공주시 정안면의 프린세스 골프클럽이 있는데, 이 골프클럽은 논산천안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특이한 구조로 돼 있다.



18홀 중 7개 홀이 왼쪽에, 클럽하우스와 나머지 홀은 오른쪽에 분산 배치돼 있다. 골프클럽을 관통하는 구간의 절반은 터널이다.

3개 도시 중 면적은 공주시가 가장 넓지만, 인구는 천안시가 약 65만 명으로 가장 많다.

논산시의 면적은 천안시의 90% 정도지만 인구는 약 12만 명으로 비교적 많지 않다.
 
특히 논산시는 호남고속도로 본선 시절 전라도에 속하지 않는데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유일한 지역이었다.



또한, 논산천안고속도로의 기점이자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논산분기점은 1962년에는 충남이 아니라 전북이었다.

연무읍을 구성하는 구 황화면은 원래 전북 익산군 황화면이었는데, 1963년부로 충남 논산군 연무읍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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