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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urance Report / 인공지능 수리비 진단 시스템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8-11 오전 11:42:49


자동차 수리비 산출, 이제 AI가 한다

보험개발원 수리비 산출시스템‘AOSα’




보험개발원은 교통사고 차량의 사진을 판독해 예상 수리비를 산출해 주는 시스템‘AOS알파’를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AOS알파는 기존에 자동차 정비인이 직접 파손 부분을 확인하고 수리비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인공지능(이하 AI)에 맡겨, 정확한 수리비 견적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이 AI 프로그램이 얼마나 정확한 결과를 내줄지에 대해 관련업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파손되고, 정도가 심하면 정비소에 입고해 수리를 해야 한다.

사고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긁히거나 찍힌 상처 등은 운전자에 따라 그냥 넘어가기도 하지만, 타인의 실수로 내 차에 상처가 생겼다면 보험처리를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차량의 파손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수리비다.

예전에는 자동차 정비 전문가의 눈과 손에 맡겼지만, 이제는 AI가 자동차 수리비를 대신 계산해 주게 됐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AOS알파는 약 55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100만 장 이상의 자동차 사진을 AI에 심층학습(Deep Running)시켜 7개의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자동차 195종에 대한 수리비를 산출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보험사의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한다.

보험개발원 박진호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알파를 통해 자동차 수리비 지급업무가 표준화되고 투명성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OS알파는 모바일 앱 ‘AOSα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을 때 이 앱을 이용해 차량의 파손 부위를 촬영하면, 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하고 다양한 정보를 보험금 청구시스템 서버에 전송한다.

사진 촬영은 사고 당사자나 정비소 직원 모두 할 수 있다. 서버에 전달된 정보를 AI가 판독하고, 차량의 종류와 사고 부위, 손상 정도 등을 판독해 예상 수리비를 산출해 준다.



보험개발원은 손해사정이 빨라져 업무에 속도가 붙고 보상직원의 업무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정비업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임의로 가감하지 않는 정확한 수리비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지만, 이 프로그램이 외부는 물론 내부 손상까지 판단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이보다 앞서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수리비 자체가 이미 적정 수준보다 낮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접수되는 자동차 보험 관련 민원 가운데 80% 이상이 보상금 관련 민원인데, 사례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천차만별이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차 표면이 찍히거나 도장이 벗겨지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라면 AI 프로그램으로 합리적인 수리비를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대차 사고의 경우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내부 손상의 가능성도 큰데, 외부 사진만으로 모든 자동차 수리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후방 범퍼가 깨진 사진으로 범퍼 교체비용을 산출할 수는 있겠지만, 후방카메라나 센서 등 내장된 전자장비의 손상이나 차량 내부에 발생한 손상까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더불어 “단순 도색 처리를 한다 해도 차량마다 컬러가 모두 다르고, 정비사가 수행하는 작업의 과정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지도 알 수 없다.

만약 수리에 필요한 최소비용만을 견적으로 산출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보험사가 아니라 소비자가 떠안게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고 부위에 기존에 있던 파손이 더해지는 경우는 판단이 더욱 모호하다. 파손 사진을 보고 수리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발생한 파손과 기존에 이미 있었던 파손을 구분할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또한, 충격의 강도는 크지 않지만 측면의 타이어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 차동기어(Differential Gear)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진만으로는 잡아낼 수 없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의 손상만으로 수리비를 판단하게 되면, 정작 피로 누적으로 내부에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를 파악할 수 없다.

보험사의 손해사정 업무 편의를 위해 개발된 AOS가 정작 핵심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수박의 겉만 핥고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AOS 알파는 보험사별로 시스템 연계, 모바일 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험사 관계자는 AOS 알파에 대해 “아직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계는 아니다.

기존에는 정비소에서 파손 부위를 촬영하고 자체적으로 견적을 내 손보사에 제출하면 이를 보험사정관이 판단하는 순서였는데, AOS 알파가 보급되면 견적을 내는 주체가 AI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OS 알파가 일선 현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명확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보험사의 업무 효율 향상과 소비자 권익 보호가 일맥상통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한 네티즌은 인명피해가 없는 교통사고의 경우 과실 비율에 따라 부담해야 하는 수리비가 다른데 이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의문을 표했다.

또한, 사고차량의 소유주가 해당 파손부위에 대한 복원이 아니라 교체를 하는 경우에는 수리비가 달리 계산될 수도 있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에서 잦은 교체 사례가 발생하는 7개 부품에 대해 교체가 아니라 복원만 인정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한 바 있다.

불필요한 수리로 과도한 보험금이 지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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