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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네트워크 > REPORT
Global Issue / 재규어가 얼음판에 선 이유 0
등록자 허인학 기자 작성일자 2018-06-22 오후 12:39:36


재규어는 맹수가 아니라 빙상 선수였다

JAGUAR XE 300 SPORT



주변을 압도하며 줄곧 아스팔트 위만 거닐던 한 마리 맹수가 아이스 트랙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맛스러운 먹잇감을 발견한 것이 분명하다. 맹수가 노리는 먹잇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윙크남’을 사냥하려는 맹수.
잡히지 않으려면 빠르게 달려야 한다”

네덜란드 비딩휘센(Biddinghuzen) 아이스 트랙 위를 어슬렁거리는 재규어의 새로운 맹수 ‘XE 300 SPORT’. 왜 아스팔트 위가 아닌 아이스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특별한 방법으로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서다.

맹수가 노리고 있는 것은 BMW 3 시리즈? 아니면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모두 아니다. 이번 사냥감은 ‘사람’이다.

그것도 얼음 위를 아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능력자다. 그게 누구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윙크남’으로 여심을 저격한 리우 샤오린 산도르(Liu Shaolin Sandor)라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다.

그는 5,000m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이며, 다리를 다친 여자 친구를 업고 시상식에 오른 사랑꾼이기도 하다. 물론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와 함께했다.

그렇다면 샤오린을 노리는 맹수의 실력은 어떨까? 영국 황실에서 잘 조련한 ‘XE 300 스포트’는 범상치 않은 매서움을 가진 무서운 녀석이다.




과거 V6 3.0ℓ 가솔린 수퍼차저 심장을 품고 있던 ‘XE S’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맹수다.

녀석의 심장은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인제니움, 힘의 전달은 8단 자동변속기가 담당한다.

이름에 붙어있는 선명한 숫자 ‘300’은 30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최대토크는 40.8kg·m, 네 바퀴를 굴리면서 먹이감을 쫓으며, 1.7톤이 채 되지 않는 가벼운 몸무게까지 가지고 있다.

역시 얕잡아 볼 수많은 없는 스펙이다. 생김새 역시 일반 XE와는 확연히 다르다. 브레이크 캘리퍼와 트렁크, 실내 곳곳에 선명하게 새겨진 ‘300 SPORT’ 배지와 날렵하게 만져진 범퍼, 실내는 노란색 실로 여기저기를 꿰매놨다.

본격적인 사냥의 시작. 사냥터는 네덜란드 비딩휘센의 아이스 트랙. 길이 3km의 트랙에는 11개의 코너가 담겨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 경기장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 맹수의 사냥은 아이스 트랙을 도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샤오린은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로 얼음을 내리찍었고,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의 출발을 지켜봤다.

금메달이 걸려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능력을 모두 쏟아내 달리기 시작.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금메달리스트는 역시 달랐다.

그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시속 55km에 달한다. 쉬지 않고 맹수의 추격을 피해 11개의 코너를 달려 완주한 빙상 황제의 기록은 4분 4초 21. 일반 사람이라면 근접하지도 못할 기록임은 분명하다.

다음은 맹수의 차례다. 연신 걸걸한 목소리를 내며 사냥을 시작했다. 300마력의 힘, 최고 250km/h까지 달릴 수 있는 실력은 무의미했다.

사냥터는 아스팔트가 아닌 빙판이기 때문.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냥터에서도 움직임은 남달랐다.

맹수의 네 발에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인 다이내믹스(IDD)’라는 기술이 적용되어 찰나의 순간에 차체의 움직임,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 스티어링 휠의 각도에 따라 힘을 앞뒤로 전달한다.




거기에 노면에 따라 반응하는 지형 반응 시스템까지 있으니 빙판이라는 곳은 결코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맹수의 기록은 3분 3초. 샤오린보다 약 1분 1초 빠른 기록이다. 그렇게 맹수는 빙상황제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와 함께한 샤오린은 맹수의 추격에 무릎을 꿇어 자존심에 흠집이 날 법도 하지만 대인배스럽게 맹수의 승리를 인정했다.

날고 기는 올림픽 스타를 사냥하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현실로 실현한 재규어. 이제는 맹수라는 별명보다 ‘빙상황제’라고 불리고 싶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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