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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ens / 자동차는 그간 얼마나 커졌을까? 0
등록자 문영재 작성일자 2019-10-31 오전 9:49:56

 

계속해서 덩치 키우는 자동차

닫힐 줄 모르는 성장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나같이 과거서부터 현재까지,아니, 앞으로도 끊임없이 차체 길이, 너비, 높이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누구도 그들의 성장판을 닫을 순 없다.




비좁은 차로와 주차공간에 익숙한 요즘이다.

부딪힐 듯 말 듯 아슬아슬 옆 차로를 지나가는 차, 문 콕을 할까봐, 문 콕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마음, 여기에 한술 더 떠 지하 주차장을 들어가려고 하면 ‘이걸 들어가야 해? 말아야 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좁은 입구가 눈앞에 펼쳐진다.

차를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다. 관련 도로교통법규는 과거와 달라진 게 없는데 그 사이 차가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갖가지 사례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왜 굳이 운전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면서까지 차체 크기를 키우는 것일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큰 차체가 작은 차체보다 충돌 등 여러 사고에서 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는 충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작은 접촉도 큰 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유럽 및 미국의 충돌안전평가기구는 매년 안전기준을 강화해왔다.



그들의 평가는 탑승객 생명과 직결됐기에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기준 이상의 충돌안전성을 갖추고자 기본 골격에 여러 뼈대를 보강했고, 결과적으로 과거보다 몸집이 큰 차를 생산하게 됐다.



앞 코가 길어지는가 하면, 문짝 두께가 두꺼워지고, 덩달아 앞뒤 펜더도 조금 더 부풀었다. 물론 몸집 큰 사람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과거의 차는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비대해진 소비자들을 소화하기에 그 포용력이 너무나 모자랐던 게 사실이다.



◆ 수치로 살펴본 차체 크기 변화

그렇다면 계속해서 덩치를 키운 자동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대한민국 국민세단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살펴보자면, 1세대 크기는 길이 4,578mm, 너비 1,755mm, 높이 1,381mm, 8세대 크기는 길이 4,900mm, 너비 1,860mm, 높이 1,445mm다.

30년 새 322mm 길어졌고, 105mm 넓어졌으며, 64mm 높아졌다.



자동차강국 독일의 국민차 골프는 어떨까? 골프 1세대의 크기는 길이 3,705mm, 너비 1,610mm, 높이 1,395mm고, 7세대 크기는 길이 4,255mm, 너비 1,799mm, 높이 1,452mm다. 6번의 변화 속에서 길이는 550mm, 너비는 189mm, 높이는 57mm 확장됐다.

때문에 곧 출시될 8세대는 더 커질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작은 차의 대명사 미니는? 1959년에 나온 1세대 미니쿠퍼의 길이, 너비, 높이는 3,054mm, 1,397mm, 1,350mm. 반면 지금의 미니쿠퍼는 길이 3,821mm, 너비 1,727mm, 높이 1,414mm로, 767mm 길어지고, 330mm 늘어났으며, 64mm 커졌다.



미니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성장한 셈.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선을 조금 높여 스포츠카 계의 베스트셀러 포르쉐 911을 훑어보자면, 1세대 911은 길이 4,163mm, 너비 1,610mm 높이 1,300mm이었으나 지금의 992는 길이 4,519mm, 너비 1,852mm, 높이 1,299mm로, 에어로 다이내믹을 위해 키가 살짝 낮아진 것 빼고는 나머지 수치에서 모두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카의 경우, 앞서 언급한 안전과 더불어 퍼포먼스, 디자인적인 이유를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데, 축을 이루는 바퀴와 바퀴 사이가 멀수록 굽잇길 등 여러 코너에서 더욱 안정적인 거동을 펼칠 수 있고, 나아가 앞뒤 펜더가 돌출됨에 따라 ‘로우 앤 와이드’의 보기 좋은 비율을 드러낸다.

슈퍼 스포츠카 계의 페라리도 포르쉐와 같은 이유로 차체를 키웠다. 1975년 나온 페라리 308과 지금의 F8 트리뷰토를 비교해 보면, 길이는 381mm 늘어났고, 너비는 259mm 넓어졌으며, 높이는 86mm 높아졌다.



덕분에 안전, 퍼포먼스, 디자인 등 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업그레이드를 실현했다.

솔직히 제조사 입장에서 차체를 키운다는 건 그리 달갑지 않을 거다. 10mm 늘리고, 넓히며, 높일 때 추가되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치가 증가하면, 프레임 구조, 플라스틱, 글라스, 페인트, 서스펜션, 휠타이어 등에서 재료비가 상승한다. 손해를 줄이려면 판매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시장 특성상 또 그럴 수도 없다.



아무리 차가 좋아졌다고 해도 이전 대비 값비싸진 제품을 살 사람은 극히 드물며, 아울러 시장은 경쟁으로 돌아가기에 가격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그럼에도 차종을 떠나 차체 크기가 커진다는 건 발전을 향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튼튼한 차를 만들어 사고로부터 탑승객의 생명을 지켜내는 건 제조사가 추구해야 할 ‘제일의 가치’니까.



일부는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는 차체 크기가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운전을 할 필요도, 또 줄어든 파워트레인 부피로 실내 공간 측면에서 이득을 봐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완벽에 가까운 자율주행기술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고, 운전을 즐기는 사람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나아가 공간과 안전은 바꿀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현행 유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줄어들 일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


국내 차로 폭과 주차공간

도로교통공단 교통법규에 따르면, 차로 폭은 최소 2.75m 이상이며 도로에 따라 최대 3.5m에 이른다. 규정상 차로 너비는 3m 이상으로 명시돼 있다.

참고로 차선 폭은 10~15cm가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50km 이하인 도심에서는 과속 방지 차원에서 차로 폭이 좁고, 상대적으로 시속 50km 이상을 낼 수 있는 국도나 시속 100km 이상을 낼 수 있는 고속도로 도로 폭은 넓다.



주차공간의 경우, 그간 여러 번 주차장법 개정을 통해 면적을 넓힌 바 있다. 1990년 일반형 2.3m x 5.0m 도입, 2008년 확장형 2.5m x 5.1m 도입, 2017년 일반형 2.5m x 5.0m 확대, 확장형 2.6m x 5.2m 확대 등이 그것이다.

단 개정된 주차공간은 신규 주차 구역에 한해 적용된다. 문 콕을 없앨 수는 없지만, 대신 문 콕을 줄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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