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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Ⅰ BMW가 불타고 있다 0
등록자 허인학 기자 작성일자 2018-09-13 오후 2:23:51

 

불타는 BMW에 애타는 소비자들

BMW의 연이은 화재 사태




독일차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의 낯 뜨거운 디젤 게이트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BMW가 말썽이다.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계속되는 화재 탓에 소비자들이 제대로 뿔이 나있는 상태다.

BMW는 황급히 조치를 취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불씨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있다.

독일차들의 운명은 참 기구하다. 용하다고 소문난 무속인이라도 찾아가 살풀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BMW에 문제가 생겼다.
 
치명적인 결함으로 단기간에 수십 건의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자 심지어는 BMW 차량의 주차를 금한다는 주차장까지 생겨나고 있다.

수천만 원을 주고 산 수입차가 불이 난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BMW 코리아는 황급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화재 원인 및 조치 방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소비자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BMW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말았다.

올해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40여 대. 한 브랜드의 차종이 이렇게 많은 화재 사건이 발생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으로 유독 BMW 모델에게만 화재가 발생하는 것일까? BMW그룹 본사와 BMW 코리아의 합동 조사 결과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를 화재의 원인으로 꼽았고, 하드웨어의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쿨러는 배기가스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치다.

계속되는 화재의 원인은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되면서 화재 발생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은 “엔진에서 발생된 배기가스는 최대 800도의 온도를 가지며, EGR 쿨러를 통해 600도까지 온도가 낮아지고 배기가스 파이프를 통과해 흡기 다기관에 다다랐을 때는 약 100도까지 온도가 낮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배기가스의 온도를 떨어트리지 못해 화재가 발생한다는 뜻인 것이다. 또한,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해 침전물이 형성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상태에서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고 온도가 낮아지지 않은 배기가스가 통과하면서 불꽃이 발생하고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만으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불이 붙는다는 뜻이다.



BMW가 밝힌 화재 조건은 주행거리가 많은 노후 차량인 동시에 장기간의 고속 주행, 바이패스가 열린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행 중에만 화재가 발생하고, 주차 시나 공회전 중에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 불타는 BMW, 소비자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고 있다

사태는 이미 벌어졌다. 안전을 위한 확실한 수습이 필요한 시기다.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 유독 국내에서만 잇달아 화재사고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만 EGR 결함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0.12% 수준이 EGR 결함으로 화재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 0.10%로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BMW. 그러나 단기간에 걸쳐 40여 대의 차량이 화재로 잿더미가 된 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조사를 이어오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아내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함 사실을 은폐하고 국내 시장에 차를 판매한 것이 아닌가’를 시작으로 ‘정부 인증기관과 손을 잡고 날림 인증이 진행된 것은 아닌지’라는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 것은 물론,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현재 BMW 코리아는 기업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파악하고 있고, 정부 역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 코리아는 더 이상의 화재 사고를 막기 리콜 대상 차량 약 10만 6,000대를 대상으로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진단은 문제가 되고 있는 EGR 관련 부품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문제가 발견되면, EGR 모듈 교환은 물론 EGR 파이프 클리닝이 진행되며,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16일 자정을 기준으로 리콜 대상 차량 중 약 9만 1,000대가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고, 약 9,700대가 예약 대기 중인 상태다.

또한,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5,000여 명의 고객에게는 신속히 안전진단을 받을 것을 부탁하는 안내 문자와 유선 연락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로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BMW 차주들이 몰리는 바람에 유선상으로 진단 예약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던 차량에서도 연기가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리콜은 애초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부품 수급에 따라 리콜이 지연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차주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도 BMW 차량의 추가적인 화재를 막기 위해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월 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진단 결과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고, 결국에는 운행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운행정지 명령서를 받은 차주는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자동차 운행정지는 자동차관리법 37조에 의거 시·군·구청장은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아니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점검·정비·검사 또는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와 함께 운행정지 명령을 할 수 있다.

명령을 어기고 검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해당 자동차의 번호판을 영치하는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그런데 운행정지 명령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단속에 나서는 경찰들은 해당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차량을 멈춰 세우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운행정지 명령은 차주가 지키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조속히 명령을 이행하고 안전점검 및 리콜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 국토부는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실효적 강화, 결함 은폐, 늑장 리콜에 대해 엄중한 처벌 등 자동차 안전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큰 혼란 없이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이은 화재 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상황은 이미 벌어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BMW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대국민 사과만이 능사가 아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유독 한국에서만 단기간 화재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리콜 비대상 차량에서 발생한 연기에 관련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집중되고 있는 사태인 만큼 앞으로의 BMW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라도 소비자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원인 규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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