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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 도로위의 수입차들 0
등록자 허인학 기자 작성일자 2018-08-16 오전 10:47:05

 

강남 한 복판에는  ㅁ가 많았다

도산대로에 나타난 수입차들


 

수입차가 늘어나고 있다.

도로를 보면 한국인지 외국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10대 중 5대 정도는 물 건너 온 수입차다.

한국에 이렇게 수입차가 많았다니. 강남 한복판은 마치 한국 속 외국 같았다.




갑작스레 온 한 통의 전화.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 브랜드 모델은 어때?” 다짜고짜 자신이 사려고 한 모델을 평가해 달란다.

수입차로 바꾼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최근 들어 지인들에게 이런 연락을 많이 받곤 한다.



아무래도 다들 형편이 좋은가 보다. 수천만 원짜리 수입차를 구매한다고 하니. 요즘 도로를 지나다 보면 10에 5 정도는 수입차를 볼 수 있다.

수입차를 본다는 게 예전처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산차와 별 차이 없는 가격에 수입차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할인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해주니 조금만 무리한다면 수입차의 오너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는 2만 3,556대. 전월 대비 0.6%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하기는 했지만 높은 수준이기는 하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3,142대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월 대비 15.7% 오른 수치다.

국산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E-클래스는 기아 스포티지를 비롯해 르노삼성 QM6, 쉐보레 말리부, 쌍용 G4 렉스턴 보다 많이 팔렸다.



E-클래스를 뒤를 바짝 쫓은 모델은 강력한 경쟁 상대인 BMW 5시리즈로  총 2,081대가 팔려 나갔다.

그 뒤를 이은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였다.

유독 한국에 부자들이 많은 것인지 입이 벌어지는 모델들의 판매량도 높아지고 있다.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는 3억 원 정도 하는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40여 대 정도 팔렸다.

또 향후 국내에 소개될 람보르기니의 SUV 우르스 역시 지난 6월까지 100대 이상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부자들에게는 가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문득 궁금했다. 진짜 수입차들이 그렇게 많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날을 잡고 강남 도산대로를 찾았다.

직접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수입차를 헤아려보기 위해서였다. 기준은 간단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또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도산대로를 지나는 수입차만 확인해보는 것이었다.

금요일 오전 9시. 도산대로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E-클래스, X1, 미니, C-클래스, A8, 레인지로버. 하나하나 세기도 힘들 정도로 눈에 띄는 수입차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지켜본 결과, 역시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았다.




물론 BMW 5시리즈와 3시리즈도 많이 보였다. 지금 앉아있는 곳이 서울인지 독일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쉽게 볼 수 없는 슈퍼카들도 강남에는 널리고 널렸었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가슴을 울리며 도산대로를 지나가는 노란색 페라리. 최근 출시한 812 슈퍼패스트였다. 무려 4억 원을 호가하는 모델이다. 집 한 채가 돌아다닌다는 말이 딱 맞았다.

너무도 많은 수입차를 헤아린 탓에 눈이 피로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부터 다시 시작.

역시나 E-클래스가 가장 많이 도산대로를 지났다. 또, 오후에는 강남이 사랑한 SUV라 불리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가 E-클래스 다음으로 많이 보였다.




수입차가 많이 팔리긴 한 모양이다.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많은 종류의 모델들이 도산대로를 스치듯 달렸다.

오전에 보인 812 슈퍼패스트에 이어 오후 시간에도 눈을 의심하는 슈퍼카가 보였다. 점차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맥라렌이다. 역시 비싼 녀석이다.

맥라렌 720S를 시작으로 총 3종의 맥라렌이 눈에 띄었다. 도대체 그 많은 수입차 오너들은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물론 수입차는 강남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도산대로를 선택한 것은 수입차의 거리라 불리는 이유 때문이었다.

수입차는 전국 각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기자의 고향인 강원도 철원에도 벤틀리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수입차는 대중화되었고, 더 이상 보기 힘든 차가 아니다.




그렇게 두 번의 헤아림 끝에 도산대로 카페에서 일어났다.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평소 친분을 가지고 있는 수입차 딜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움직여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인 지인을 만났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본인이 근무하는 매장에서 계약된 모델 중 어떤 것이 가장 많았는지.

그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E-클래스를 꼽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 집계한 것과 같았다.

심지어 E-클래스 출시 이후 일주일에 7대까지 팔았다고 한다. 하루에 한 대꼴로 계약된 셈이다. 문득 그의 수입이 궁금했지만 속으로 삭혔다. 아마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벌었지 않았을까?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C-클래스를 가장 많이 팔았다고 한다. 신형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재고 처리를 위해 꽤나 큰 폭의 할인을 내건 것이 이유였다.
 
사실 수입차의 경우 신모델 출시에 맞춰 재고 처리를 위해 상상 이상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클래스는 물론 최근에는 BMW 3시리즈의 경우 최대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할인해 준다는 프로모션을 내걸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상황에 따라 수입차는 판매량이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다. 또, 매력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수입차의 오너를 찾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잔가 보상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월 납입금을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에 맞출 수도 있다.

단편적인 기준을 통해 도로 위의 수입차를 헤아려본 하루. 수입차가 많은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역시나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많이 팔린 게 사실이었다.




단순히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던 기획은 많은 생각만 남겼다. 단순히 수입차라고 무작정 장점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이러다 언젠가는 수입차가 한국 도로를 집어삼키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단순히 비슷한 가격이라고 수입차를 구매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차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게 현명한 소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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